내 생애 가장 멋진 결혼식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 20. 덜어지고 채워지는 것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 내 생애 가장 멋진 결혼식 © 사사의 점심(點心) “스무 살에 고향을 떠나 시골마을에서 청춘을 보낸 두 청춘 남녀가 있습니다.” 왠지 싱그러운 냄새가 나는 문장이다. 지훈과 주희는 12년 전쯤에 경남 함양에 있는 생태대안학교에 왔다. 주희가 먼저 그리고 지훈은 이후에. 처음엔 그냥 학교친구 사이였을 거다. 그 당시 주희는 학교와 가까운 마을에서 노부부가 사는 집에 방 한 칸을 얻어 살고 있었고, 지훈은 집 없이 방황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학교 동기생을 도와주고..
‘꼭두’에 드러나는 죽음의 상상 전통상여 나무조각 박물관 ‘꼭두랑한옥’에서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이번에 큰 맘 먹고 북촌마을로 나들이를 떠났다. ‘꼭두랑한옥’에 가기 위해서다. 이 작고 독특한 박물관은 서울 가회동 북촌로 11길에 자리 잡고 있다. 북촌길을 따라 걷다가 ‘꼭두’가 장식된 한옥을 발견하면 나무 대문을 쓱 밀고 들어가면 된다. 입장료도 없다. ▲ 서울 가회동 북촌마을에 있는 ‘꼭두랑한옥’ © 이경신 사실, 내가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은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 있었던 ‘꼭두 박물관’이었다. 귀엽고 재미나게 생긴 나무 조각이 인상적이라 동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