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예방책은 ‘차별금지법’이다공용화장실 탓, 조현병 환자 탓하지 말라 ※ 필자 잇을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5월 17일 새벽 1시, 강남의 모 노래방 공용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살해되었다. 흉기를 소지한 범인이 어느 ‘여자’든 화장실에 들어오기를 기다린 한 시간 동안, 남성으로 보이는 여섯 명이 그 화장실을 이용했다. 피해자는 ‘첫 번째 여성’이었다. 살인의 이유는 ‘여자가 무시해서.’ 범인은 여성 전체에 대한 적개심을 갖고서, 일면식도 없는 어느 여성을 죽였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들의 절규, ‘피해자가 나일 수 있었다’ 사건 이후 강남역 10번 출구 앞은 애끓는 슬픔으로 가득했다. 추모의 벽이 만들어졌고, 국화 꽃다발 외에도 피해자에게 전하..
강남역 살인사건의 공범자들 21. ‘살女주세요, 살아男았다’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그녀들의 외침을 무시하는…범죄만큼이나 치명적인 심란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1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낯선 남성에게 여러 차례 칼로 찔려 살해당했다. 가해자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혐오’ 범죄의 희생양이 된 피해자를 추모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과 살인을 멈추라고 사회를 향해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향해, 이 사건은 여성혐오와 관련 없으며 젠더 문제로 몰고 가지 말라는 여론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