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 그랜딘의 :질병으로서의 ‘자폐증’을 넘어 템플 그랜딘은 주류 정신의학과 심리학이 ‘자폐증으로 분류하는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힌 세계적인 가축 설비시설 디자이너이자, 동물학 교수(콜로라도 주립대)다. 동시에 시리즈 저술을 통해 자폐증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어릴 때 평생을 시설에서 살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던 템플 그랜딘의 ‘자폐증’이란 이러하다. 책을 쌓아 집을 짓고 들어가서 논다든지, 장난감을 규칙과 달리 가지고 논다든지, 사람을 피해 혼자 있거나 눈을 맞추고 안기는 것을 싫어했다든지, 한없이 한 점을 응시하는 행동 등. 감각처리 과정이 다르다 저자의 경험을 포함해 비자폐인이 볼 때 더 이질적인 행동들도 있다. 대변을 블록 대신 갖고 노는 아이, 주변 환경과 구분되는 몸의 경계를 파악하기..
[일다]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9) 꽃과 열매의 시간 ▲튀긴 플라타노 요리 *사진출처:위키미디어(wikimedia.org) 겨울이 왔습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번 겨울 한반도에 폭설과 한파가 자주 찾아올 거라고 합니다. 추위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어 울적해지지 않도록 월동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는 최고 기온 섭씨 20~25도, 최저 기온 섭씨 5~10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눈을 감고 이제는 아득해진, 건기가 된 코스타리카의 12월에 비치는 쨍한 햇살을 떠올려 봅니다. 그 햇살 속에 저는 장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섭니다. 얼굴이 타지 않도록 모자를 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오전인데도 벌써 해가 중천에 뜬 듯 이글거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