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이소진의 세상을 보는 만화방 (1) 용산개 방실이 [편집자 주-'만화를 통한 세상읽기 그리고 세상을 통한 만화읽기'를 주제로 한 새로운 만화 칼럼이 격주로 연재됩니다.] 어떤 사건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맨 먼저 우리는 주어진 사실들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실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한 가지 사실을 놓고도 관점에 따라 다른 말들이 오고 간다. 오해와 오판도 따른다. 때로는 진실을 가리기 위해 적극적인 거짓말을 유포하는 이들도 있다. 크건 작건 ‘노력’을 요하는 일이니, 바삐 사는 사람들은 누가 ‘큰 목소리’로 떠들면 그게 진실인가보다, 자동적으로 믿어 버리고 만다. 편하지 않은가. 남의 일이니. 그 ‘큰 목소리’가 정부와 거대언론 같이 권력과 권위를 가..
[일다]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 (3) 살인피해자 가족들 ‘치유’를 말하다 어떤 사안은 취재를 하고도 기사로 보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보도할만한 기사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거나, 보도할 시기를 조율하거나, 혹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해서 미뤄두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런데 몇 달 전엔 전혀 다른 이유로, 취재내용을 기사화하지 못한 사안이 생겼다. 그것은 작년 6월 21일,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미국의 살인피해자 가족들이 방한해서 가진 강연내용이다. 정보 알수록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는 사형제도 한국은 지난 13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지만 엄연히 사형제도가 존재하고 있고, 작년 2월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여당 측에서 사형 요구 움직임이 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