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5) : 이탈로 칼비노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이탈로 칼비노는 으로 각각 기사, 남작, 자작이라는 사회지도층의 기이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기사』의 아질울포는 갑옷만으로 존재하고 『나무 위의 남작』의 코지모는 평생을 나무 위에서 살아간다.『반쪼가리 자작』의 메다르도는 신체가 정확하게 반으로 나뉘어져(!) 선인과 악인으로 각각 살아간다. 라틴 아메리카의 마술적 사실주의나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가 아니어도 판타지에 근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칼비노의 3부작. 중세시대 사회지도층으로 분류되는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로 살..
[이 주의 일다 논평] 강화도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을 보며 군대 내 총기 살인사건은 징병제의 다른 모습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과 관련하여, 군 인권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범행을 한 이들이 부대원들을 살해할 의도를 갖게 된 동기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나, 군 내부에서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에서 가혹행위를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까지 온라인을 통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해병대의 ‘기수열외’ 악습에 대한 관심과 비판이 크다. ‘기수열외’란 특정인을 입대 기수에서 열외로 하는 것으로, 따돌림 행위의 하나이다. 기수열외 된 자는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거나, 후임 또는 선임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하거나, 괴롭힘과 구타를 당하는 등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