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논평] 대형교회 목사들 극우 성향의 창당 모색 최근 대형교회 목사들을 중심으로 기독교 정당(가칭 기독자유민주당, 이하 ‘기독신당’)의 창당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으로 개입을 시도하는 기독신당 설립 움직임은 ‘극우’ 성격과 인권의 가치에 반하는 요소들로 인해 그 행보가 우려된다. 한국사회에서 기독교 정당이 추진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각각 한국기독당과 기독사랑실천당이 선거에 참여했으나 당선자를 내지 못했으며, 비례대표석을 얻기 위한 득표율에도 미달한 바 있다. 현재 기독사랑실천당이 정당의 명목만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기독당(대표 정훈 목사)’이 지난 7월 23일 창당되었다. 그..
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21) 재석이를 오랜만에 만났다. 지난 번 잠시 볼 때, “8월에 다시 보자” 하고 헤어진 것이 훌쩍 2년이 지났다. 이번에는 꼭 보자며 몇 주 전부터 날을 잡고서야, 겨우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대학 동창인 재석이와는 같은 문학 동아리 회원이었고, 졸업 후에는 다른 몇몇 친구들과 동호회를 만들어 글 쓰는 걸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기도 했었다. 지금은 모두 생활에 쫓겨 문학은 청년시절의 꿈으로 물러나 있지만, 나는 오랜만에 만나는 그를 위해 시집을 두 권 챙겨서 나갔다. “시를 쓰고 싶어 했잖아! 이 책들이 다시 네게 시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내민 시집들을 재석이는 정말 즐겁게 받아들었다. 우리는 명동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차도 마셨다.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