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6) 이 시대 ‘진짜 주술사’들의 임무는 무엇인가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에 관한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멕시코 고유의 전통을 좀먹는 ‘가짜 주술사’ 최근에 남부 멕시코와 과테말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나는 내가 한 말을 지키는 것, 그리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몇몇 혼혈인 주술사들의 행동을 지켜본 데서 비롯되었다. 멕시코에서는 원주민과 유럽인의 피가 섞였다는 뜻으로 여러 혈통이 섞인 사람을 ‘메스..
빈곤의 사각지대에 가두는 족쇄를 풀어라 시설장애인, 탈시설-자립의 조건② 부양의무제의 함정(하) ▲ "한 달에 43만원으로 살 수 있습니까?" 최저생계비 현실화와 부양의무자기준 폐지를 요구하는 기초법개정촉구결의대회 ©기초법개정공동행동 약 1년 전인 2010년 10월 6일 여의도공원에서, 50대 남성이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용직 노동을 하며 12살짜리 장애자녀를 키우며 살아온 A씨가 극단의 선택을 한 것이다. 자신이 죽으면 아들이 수급자가 되어 생계비를 받거나 복지서비스를 자기 부담금 없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한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죽음을 택한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잔인한 선물이 된 셈이다.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빈곤과 부양의무제’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