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8. 과거를 이야기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법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30회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www.ildaro.com]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 생존자로 하여금 자신의 과거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현재를 적절히 통제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환상을 다시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환상을 갖지 않고도 삶을 꾸려나갈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수잔 브라이슨 누군가의 어둠을 바라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마치 깊은 어둠이 자신마저 끌고 들어갈 것 같은 두려움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더더욱 소중한 사람의 어둠을 지켜보는 것은 괴로움을 안겨준다. 그 어둠은 함께 나눌 수도, 대..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② 전기영, 좌충우돌 자립생활 1년 이야기 [2010년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을 포함해 지역사회단체들이 함께 시작한 장애인주거복지사업을 통해 16명의 시설거주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적 지원이 많이 미비한 상황에서 ‘사람다운 삶’의 권리를 찾기 위해 용감하게 홀로 선 이들의 이야기가 최근 라는 책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이 중 일부를 에 옮겨 싣습니다.] ‘하지 마라, 아무 것도 하지마라’던 시설생활 ▲ 전기영 씨는 14살부터 32살까지 18년을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살다가 자립생활을 시작했다. ©사진-고은경 그녀는 14살부터 32살까지 18년을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