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이해미] ‘까칠한’ 페미니스트의 고군분투기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필자 이해미 님은 독자위원입니다. - www.ildaro.com 뒤엉킨 경험과 기억을 직시하며 ‘나의 페미니즘’ 원고를 청탁 받았을 때 나는 너무나 흔쾌히 응했다. 페미니즘은 나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페미니스트로서 살아가는 내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니 내 경험과 기억이 마치 진흙 속에 뒹구는 것처럼 서로 뒤엉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연습] 9. 과연 죽음을 예감할 수 있을까? 의 저자 이경신님의 새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죽음을 알리는 '앙꾸'(Ankou)의 수레바퀴 소리 예로부터 프랑스 서북부 해안지방의 사람들은 밤에 수레바퀴 구르는 소리가 나면 집에 꼭 틀어박혀 꼼짝하지 않았다고 한다. 끔찍한 해골모습을 한 죽음의 일꾼, ‘앙꾸(Ankou)’가 수레를 타고 누군가의 목숨을 거두러 다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에게 밤의 수레바퀴 소리는 다름 아닌 ‘죽음의 전조’였다. 수레바퀴는 마땅히 낮에 굴러야 하는데, 밤에 구르고 있으니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