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와 사람들 앞에 ‘동네’를 붙여보자[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동네 서점에서의 공연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우리 동네에 들어선 작은 서점 나를 소개하는 수식어로 ‘동네가수’라고 이름 붙이는 재미를 계속 느끼다 보니 ‘동네’라는 단어에 푹 빠지게 되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장소의 이름 앞에 ‘동네’를 붙여 부르기 시작한 거다. 자주 가서 차도 마시고 공연도 하는 동네 카페, 걸어서 30분쯤 되는 오래된 인쇄골목에 자리잡은 ‘동네 서점’, 작은 인연으로 시작해 공연 포스터나 인쇄물 디자인을 해주는 ‘동네 디자이너’, 누구나 그 자신의 이야기로 작은 책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동네 출판사’….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비정규노동,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인터뷰] 파기환송심 선고 앞둔 KTX열차승무지부장 김승하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인 2004년, 코레일(구 한국철도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4년간이나 농성을 벌였던 KTX 여승무원들. 우리 사회에 공공부문 외주화 문제의 심각성과 고용차별 이슈를 제기한 승무원들의 투쟁은 이후 법적 소송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많은 이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다. 그러나 그녀들은 여전히 투쟁 중이었다. 지난 2월 대법원은 KTX 여승무원 34명이 코레일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승무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가 코레일이라고 밝혔던 1심과 2심 판결을 깨고, 코레일의 손을 들어줬다. 사건은 다시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내져 이달 27일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