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언어로 소통하는 세상이 올 때까지 연재를 마치며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 연재를 마칩니다.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탐구하는 페미니스트, 필자 김서화씨와 이 칼럼을 사랑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일다] www.ildaro.com 마지막입니다. 오늘은 말을 높입니다. 나름 친근함의 표현이랍니다. 별로 한 것도 없이 마지막이 왔습니다. 아직도 성교육과 관련한 많은 소재와 주제들이 남았지만 일단락의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와의 일례를 기반으로 했던 칼럼인지라 늘 아이의 생활에 집중합니다. 아이가 초등1학년 때부터 성적 주제들에 대해 의식적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학생이라 해도 한없이 아기 같더니 어느덧 4학년이 되어 버렸습니다. 밖에서 한바탕 뛰어 놀..
당신은 존중받으며 일하고 있습니까? 얼마 전 ‘자음과모음’이라는 꽤 유명한 출판사에서 편집자 한 명을 기존 업무와는 상관없는 물류창고로 발령한 일이 있어 이슈가 되었다. 그곳에서 업무도 주지 않고 쓰레기장 같은 사무실을 쓰게 했으며, 그 사무실에 계열사의 관리자와 단 둘이 있도록 했다. 편집자는 사무실 안에서 흡연하는 관리자에게 항의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살펴보았더니 해당 편집자는 과거 사내에 CCTV를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회사와 마찰을 빚은 적이 있으며, 언론노조 출판지부의 조합원으로 활동한 바 있었다. 회사는 이미 한 차례 그를 물류창고로 발령했었고, 내부에서 반발이 일자 다시 편집자로 복귀시켰다가 또다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 참으로 분노가 일고 어이없지만,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