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방어 훈련을 하는 세계 여성들과 만나다[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안녕하세요?”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필자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움직임의 학교)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Krav Maga) 지도자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세르비아 여성들 “그냥, 학교 체육시간에 배웠어” 2012년 2월, 나는 두 달 동안 셀프 디펜스(self-defence; 자기방어) 지도자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떠났다. 하루 종일 폭설이 내리는 영하 25도의 혹한 속, 지하 벙커를 개조한 체육관에서 세르비아 여성들을 만났다. 퇴근길에 셀프 디펜스 수업을 찾아온 그녀들은 발랄하며 건강했다. 세르비아의 특..
가족으로부터 망명, 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가⑦ 특성화고 취업반 희진 ※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또 한 번의 추석이 지나갔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누구는 앞치마를 매고 상을 차리고 치우고, 누구는 소파에 드러누워 먹고 마시기 시작했다. 보름달처럼 가족이 다 차면 반복 재생되는, 성별로 정해진 역할극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뭐 하나를 바꾸어보려고 해도 줄줄이 사람과 상황이 엮여있어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오히려 무력해진다. 불평등, 일방적인 희생, 폭력 없이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