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일자리 찾아 상경한 ‘순이’들의 역사
▲ 여성사전시관 2010 소장유물전 '서울로 간 순이'展 회색 빛 하늘 아래 서울 대방동에 말끔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여성플라자 건물이다. 따뜻한 공기 속에 락스 냄새가 나는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 전시장 입구를 찾았다. 왠지 착한 느낌의 그림과 함께 “서울로 간 순이”展이라는 기획전의 제목 역시 착하게 보인다. 그렇게 첫인상 착한 순이를 만나러 가기 위해 좁은 통로를 지나면, 순이의 그림일기를 공유한 것처럼 순이에 대한 각별한 감정이 생긴다. 순이가 고향에 두고 온 동생에게 쓴 편지까지 읽고 나면, 다이어리든 수첩이든 무엇이든지 꺼내 순이의 어린 시절과 조우한 기념으로 도장을 쾅 쾅 찍고 싶어진다. 1960년대에 사회에 진출한 순이의 사연은 내 또래 친구들에게는 할머니 세대의 먼 이야기이지만..
문화감성 충전
2010. 4. 25.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