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나의 삶을 생각하다” [4대강 르포] 낙동강 순례길을 다녀와서 (신진희) 솔직히 4대강 사업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광우병 쇠고기’처럼 매순간 접하게 되는 먹거리 문제도 아니고, 내가 살아 가는 서울 근처의 강도 아니니,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죽어가는 생물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면, ‘육식’을 하는 사람들이 무얼 그리 새로운 재해처럼 저럴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나의 외가인 여주 신륵사, 남한강 얘기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어릴 때 외할아버지를 따라 갔던 그곳. 절 안에 강이 있어 신기해했던 운치 있는 그곳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여주에 사는 외삼촌에게 전화를 해 4대강 공사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주민들 분위기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삼촌은 이렇게 답했다. “이 시골에..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9)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레즈비언 독립잡지 「니아까」를 만들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니아까」라는 이름의 레즈비언 잡지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줄로 압니다. 「니아까」는 1997년 6월에 준비호를 발간하고, 같은 해 7월 창간호를 발간하였지요. 빛창, 단식광대, 리우 그리고 깨트펑. 네 분이 이 잡지를 기획하고 발간하는 일을 시작했지요. 인터뷰 칼럼의 아홉번째 손님은 '레즈비언 오락잡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