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몸 이야기⑮ 민감하게 반응하기 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 편집자 주 나이 서른에 찾아온 골다공증 골다공증, 척추측만증, 질염, 요로 결석. 지난 3년간 받은 진단명들이다. 올해 2월, 허리가 무거운 느낌이 들고 통증도 오래 가서 주치의와 상담을 했다. 간단하게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주치의가 “골밀도가 좀 낮은 것 같다”며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골밀도 검사에 응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골밀도가 -2.0 이하면 정말 심각한 상태..
[르포] 6년간 납∙벤젠 노출, 산재가 아니라고? 인부 두 명이 로프에 매달려 건물 창문을 닦고 있었다. 인도를 걷던 친구와 나는 그 장면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올려다보기에도 목이 아플 만큼 건물은 높았다. 친구는 창문을 닦다가 떨어져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 수가 적지 않을 거라 했다. ▲ 고통스러운 백혈병 투병 끝에 지난 3월 31일 박지연씨는 결국 사망했다. 사진은 박지연씨의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강남삼성본관 앞에서는 진행된 1인시위와 기자회견 모습. ©사진출처: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다음카페' samsunglabor')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 높은 곳에 올라가 죽는 사람이 생겨야 하는 걸까? 기계가 대신 할 수는 없는 걸까? 내 말에 친구는 물었다. “그런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