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성명 발표하고 대응 나서 박희정 최근 들어 인공임신중절을 시술한 의사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례적인 처벌 강화가 인공임신중절 시술의 위축을 가져와 여성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임신중절’ 시술 의사에게 실형판결 잇따라 지난 9월 3일 울산지방법원은 인공임신중절을 시술한 의사에게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수원지방법원은 역시 인공임신중절 시술 혐의로 고발된 산부인과 의사와 사무장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는 그동안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기소 건수 자체가 적었고, 기소되더라도 선고유예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과 비..
차우진의 노래 이야기 (2) 차우진 지난 주말 TV에서는 추석 특집으로 가 있었다. 전체 참가자가 100여 명이 넘는 대규모의 출연진으로 하루 종일 녹화된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얘기는 이 칼럼의 주제와 꽤 거리가 멀므로 생략하자. 다만 거기에 걸 그룹 멤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건 인상적이었다. 엔터테인먼트 환경에서 걸 그룹은 흥미로운 위치를 가진다. 연예 산업 안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은 고스란히 재현되는 동시에 전복적인 의미를 가진다. 요컨대 모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0년 현재 한국의 음악 산업에서 걸 그룹이 ‘유행’하고 있다면, 그 현상은 단순히 연예산업의 젠더 문제로만 치환되지 않는다. 이런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 미스A의 “Bad Girl Good Gir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