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은혜의 페미니즘 책장(2) 알리스 슈바르처「사랑받지 않을 용기」 [페미니스트 20대 여성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고민과 그 해답을 찾아가는 페미니즘 책 여행이 시작됩니다. 폭력의 시대에 평등과 자유의 꿈을 꾸는 여성들의 생각과 삶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나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텔레비전을 ‘안 본다’고 말하는 편이 오히려 맞을 것이다. 개인의 취향 여부를 떠나서 일단 나의 생활 반경 이내에는 텔레비전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언제나 관련 소식에서 한 발 늦는 편이다. 가령 이미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난 후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 그제야 ‘이게 뭐지’하면서 클릭해 보는 것이다. 드라마에 있어서..
장애여성의 몸 이야기⑥ 드러내기: 이 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 편집자 주 의도적인 새로운 실험 짧은 치마를 입는다. 메이크업 전문가가 화장을 해주고, 머리도 만져준다. 준비를 끝내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지 빠른 비트의 음악이 흐르고, 어두운 무대에 조명이 비추고, 딸과 함께 무대 앞쪽으로 나간다. 조명의 강한 빛 때문인지 긴장한 탓인지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환호성만 들린다. 한 6, 7년 전 쯤 여성페스티벌의 한 코너로 기획된 장애여성패션쇼에 나갔었다. 너무나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