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시점의 즐거움, 정말인가요?후조시 문화연구기획 3화 ※ 필자 소개: 요오드, 철가루, 비이커로 이루어진 퀴어문예창작집단 ‘물체주머니’는 2014년 , 2차백합 동인지 를 발행하였고, 문예지 를 준비 중이다. (*후조시: Boys’ Love를 향유하는 사람들) -페미니스트 저널 후조시의 화분시점 “뫄뫄(가칭)와 솨솨(가칭) 제발 섹스해!” 하나의 염원이 오늘도 트위터를 배회하고 있다. 후조시(腐女子)의 염원이. 어느 후조시가 외치면 다른 후조시가 저 먼 타임라인에서 마음과 리트윗으로 공명한다. 최애캐(최고로 애정하는 캐릭터)들의 성생활이 이루어지는 방의 침대가 되고 싶다는 염원. 최애캐들의 밤을 녹화한 비디오를 구하지 않으면 나 죽는다는 겁박. 너희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방해하지 않을 테니 방구석 작디작..
‘여자’라는 이름에 의문을 품어보자 전형적인 삶의 플롯을 벗어나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소개: 혜원. 싸우는 여자, 비혼, 페미니스트, 아직은 한국. -페미니스트 저널 ‘노콘 질싸’…개저씨의 욕망만은 아니다 꽤나 파격적인 고백으로 글을 시작해보자. 나는 페미니스트이다. 나는 섹스를 꽤나 좋아한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무난한 진술이겠으나, 진짜 문제는 다음 문장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이른바 ‘노콘 질싸’(콘돔 없이 질 안에 사정하는 방식의 섹스)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이다. 콘돔을 끼고 섹스 하는 것이 장갑 끼고 악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어느 한남 개저씨의 고백에, 나는 크게 고개를 흔들며 동의했다. 점막과 점막을 직접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