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몸은 무기다? 섹슈얼리티와 권력 1.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치마 속 페미니즘”이 연재됩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 애교는 나의 힘? 들을 때마다 징그러운 말이 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성이고, 그 남성을 지배하는 것은 여성이다.” 남성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여성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최고 권력자라는 뜻이다. 남성의 권력은 그 스스로의 힘이고, 여성의 권력은 남성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느냐에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쁜 여자는 고시 패스한 격”이라는 농담 같은 진담도 있다. 남자들은 사회에서 성공하고 인정받으려면 엄청 노력해야 하는 반면, 여자는 타고난 ‘몸’이라는 자원 덕분에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페미니즘 이론, 아는 것이 힘이다 이토록 다양한 목소리들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혜원 필자 소개: 지옥에서 탈출하려고 적지 않은 나이에 어학연수를 떠났으나, ‘싸우지 않는 이상 천국은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체력을 기르며 다시 맞서 싸울 준비 중인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 -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정의를 위해 싸웠지만 마음은 공허해졌다 내가 아일랜드에 가서 페미니즘 이론을 배우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굳이 인간을 이론가와 실천가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면, 나는 의심할 여지없이 실천가 쪽이었다.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론은 공허하고, 결국 세상은 실천하는 자들이 바꾼다’가 내 인생의 모토였다. 늘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