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완경아” 그 여자들의 완경파티 7명의 여자, 7개의 완경 이야기 (나랑 기자) Feminist Journal ILDA 완경. 월경이 닫힌다, 폐기처분된다는 뜻의 ‘폐경’말고 완성된다는 의미의 ‘완경’이라는 말을 쓰자는 운동이 시작된 지도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완경’을 떠올리면 호르몬 변화, 안면홍조, 열감, 복부비만 같은 갱년기 증상이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완경이 오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지긋지긋했던 생리가 끝나니 홀가분한 기분일까? 아니면 삼십년 넘게 치러온 월례 행사가 사라지니 허전할까? 어떤 이는 여성에게 완경 이후가 영적인 수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말이다. 이번 설 연휴 마지막 날, 서울 은평구의 어느 옥탑방에서 완경한, 혹은 완..
나의 게임 히스토리[머리 짧은 여자] ‘남성 캐릭터’를 선택하는 이유 ‘남성 캐릭터’를 고를까 ‘여성 캐릭터’를 고를까,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남성 캐릭터’를 선택하기로 했다. 게임을 할 땐 그러는 편이 이롭다. 게다가 증강현실 게임이라니. ▶ 가면 ⓒ일러스트레이터 조재 첫 번째 게임 역사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유행하던 클래식 RPG게임을 시작했다. 성별을 지정할 수 있는 게임이었고, 별 생각 없이 여성 캐릭터를 골랐다. 초보자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건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마을 바로 앞에서 닭 같은 걸 사냥하는 게 전부였다. 그래도 그게 좋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마을 구경, 사람 구경을 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던 와중 어떤 사람이 말을 걸었다. 게임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건 흔한 일이었기에 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