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직업, 여자직업’ 고정관념을 깨라일터에서 ‘젠더를 뭉갠’ 다섯 명의 언니들 “타워크레인 운전한 지 25년 넘었어요. 열여섯 살 때부터 신문배달도 하고, 시다도 하고, 미싱 일도 하다가… 직업훈련소에서 타워크레인 기사 모집 공고를 신문에 냈는데 아는 선배가 ‘너 딱이다, 니 성격에 딱 맞을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고요. 1번 기중기, 2번 뭐, 3번 뭐 있었는데 ‘못 먹어도 1번이야!’ 하면서 1번 딱 찍어서 훈련소에 들어갔죠.” (백순애/ 타워크레인 기사) 지난 11일 저녁 7시, 신촌 인디톡에서는 민주노총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젠더를 뭉갠 언니들: 여성의 일이 궁금하다” 집담회가 열렸다. 이른바 ‘여성의 일’로 여겨지지 않는 직종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모여 자신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 흔치 않은 자리였..
내 삶이 ‘성기’에 의해 결정되나요? 트랜스 섹슈얼리티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소개: 혜원. 싸우는 여자, 비혼, 페미니스트, 아직은 한국.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글을 시작하기 전, 모두 이런 상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는 날 때부터 벗을 수 없는 색안경을 끼고 태어난다. 이 안경을 끼고 본 세상 사람들은 모두 남자 혹은 여자, 오직 두 가지 성별로만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몸의 생김새로 구분된다. 여기에 남자에게는 ‘남자다움’이라는 이름을 붙인 일련의 속성들-강한, 합리적인, 거친, 지배적인, 독립적인, 객관적인, 신중한-이 요구되며 여자에게는 ‘여자다움’이라는 이름을 붙인 ‘남자다움’의 대립항에 해당하는 속성들-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