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노동자 희정의 책 『두 번째 글쓰기』를 읽고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기록노동자 희정은 그동안 뉴스에서 한 줄짜리 기사로 소비되거나 단순히 숫자로 치환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글로 엮어 책을 내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최근 『두 번째 글쓰기』(오월의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다른 이의 노동을 기록하는 자신의 노동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에 담긴, 누군가의 큰 노동이 작게 새겨지는 일부터 바꾸고 싶다는 마음. 인터뷰는 서로가 서로의 청중이 되는 일인 동시에 애를 쓰는 과정이라는 생각. 인터..
그 많던 여성 직원들은 어디로 갔나?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저자인 엄마와 초딩 아들이 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다. ‘성적(性的) 대화’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다. 여자 엄마가 겪어온, 혹은 지금 겪는 일상이고, 다른 한편에 www.aladin.co.kr 세종호텔 12명의 직원이 정리해고 대상에 올랐다. 호텔은 12월 10일까지 이들에게 사원증과 비품을 반납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그 12명이 선택한 것은 사원증 반납이 아니라, 호텔 로비 농성이었다. 그러자 세종호텔은 직장폐쇄로 답했다. 직장폐쇄란, 파업이나 농성을 하는 노동자들에 맞서 회사가 문을 닫아버리는 일이다. 해고된 지 닷새째, 로비 농성 14일 차이자 직장폐쇄 7일차(12월 15일 기준). 이토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