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장’을 요청하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자기서사’새로운 연결과 장소를 기다리는 재일조선인 여성의 말·글(1) ※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발굴한 여성의 역사.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신지영(한국근현대문학과 동아시아근현대문학·사상·역사 전공.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조교수)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그저, 공백으로만 드러나는 말·글 만약 ‘우리’에게 ‘어떤 새로움’을 듣고 표현할 도구가 없다면, 그 공백을 그저 드러내는 것도 하나의 표현이 될 수 있을까? 오래전 일이지만, 재일조선인 여성의 글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말이 있다. 2008년 무렵 오사카 작은 단체에서 재일조선인 서클지 집회 뒷풀이가 열렸다. 김시종 시인도 함께했던 이 자리에서, 재일조선인 여성인 그/녀는 ..
‘돌봄 책임 있는 노동자’가 표준인 사회를 만들자코로나 시대 돌봄노동 가중된 여성들의 노동위기 ‘돌밥돌밥’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가사노동을 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고’라는 뜻이다. 이 돌밥돌밥은 가사노동을 하는 사람에겐 늘 큰 숙제 같은 일이지만 코로나 이후엔 그 비중이 더 늘어났다.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 외부 활동을 할 수 없는 노인들, 재택근무를 하게 된 직장인 등 모두가 집에 머물게 되었기 때문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감염위기 속에서 가족 모두가 집에 있으니 ‘건강을 생각한 식단’을 짜고, 장을 보고, 밥을 하고, 치우고 돌아서면 다시 삼시세끼 밥을 차리는 일이 너무 고되다.” ▲10월 28일 한국여성민우회 주최 토론회 에서 류형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