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폐업’이 여성노동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좇다 를 쓴 싸우는여자들기록팀 또록 인터뷰 1999년 만들어진 성진씨에스는 코오롱 계열사인 직물 제조업체 코오롱세이렌(이후 현 코오롱글로텍으로 병합)의 사내하도급 업체로 시작했다. 초창기만 해도 550%였던 상여금은 점점 줄어 어느 해부터 사라졌고 복지와 수당도 하나 둘 없어졌다. 사장은 “내가 당신들 일할 곳 없을까 봐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고 2018년엔 한끼 삼천 원쯤 되는 식대마저 사라질 상황에 닥쳤다. 이곳에서 10년, 20년 다니며 자신이 쌓아온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여성노동자들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그리고 두 달이 되지 않아 코오롱에서 주문이 끊겼다. 2018년 3월 노동자들은 물량 부족을 이유로 해고..
공공부문 정규직화…‘자회사’ 꼼수 막아낸 여성노동자들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이 남긴 것① ※ 작년 6월, 해고된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에 오르면서 이들의 노동 실태가 알려졌다. 공공부문이 얼마나 많은 용역 노동자들을 쥐어짜며 운영해왔는지 폭로하면서, 톨게이트 여성노동자들은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17일간 농성했다.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전원 직접고용, 2015년 이후 입사자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패소 시 직접고용 해제’안을 발표했고, 지난 2월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농성을 해산했다. 그러나 이들의 싸움이 끝난 건 아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라는 과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진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을 돌아보며, 그 의의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