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하는 집에서 생산하는 집으로 착한 에너지를 만드는 사람 최복인, 허윤석씨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이여울 제주 조천읍 선흘리, 에너지 자립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실험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가족이 있다. 찾아가보았더니 여러 작물을 심어놓은 밭 사이에 허름한 집 한 채가 놓여있고 그 앞에는 창고가 있었다. 제주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고건물이지만, 그 안에서는 창조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주위엔 합판과 기자재들이 널려있어서, 공사를 끝내지 못한 현장 같다는 느낌이 드는 이곳. 바로 최복인(38)씨, 허윤석(44)씨 부부와 세 아이들 성학, 란, 경의 삶의 터전이다. 먹고 없애기만 할 게 아니라, 만들어내며 살아보자 다섯 사람은 2월,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집”이라고 부르는 원래 살던 집..
생산원가 공개, 정유사 폭리 막아야 [기획연재]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②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강준 한국사회는 석유중독에 결렸다고 말하곤 하는데, 도대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석유를 소비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은 8.7억 배럴이었으니, 이를 리터로 환산하면 약 1,382억 리터, 즉 200리터 드럼통 69억 개가 된다. 쉬운 예를 들면, 우리가 1년 동안 수입한 원유를 드럼통에 담아 쌓으면, 63빌딩 높이로 약 2,600만 개를 만들 수 있다. 또 이를 일렬로 연결하면, 지구와 달을 8번 왕복할 수 있고, 우리나라 하루 물 소비량의 8.5배에 이른다. ‘물 쓰듯 한다’는 말을 이제는 ‘석유 쓰듯 한다’고 고쳐야 할 정도로, 분명 우리는 석유중독에 걸려 있다. 소주 출고량(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