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부터 80대까지 ‘캉캉모리’에서의 삶 거주자들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콜렉티브 하우스 주거 공간을 공유하면서, 혈연과 무관한 식구(食口)들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양육이나 간병도 함께해나가는 공동주택 ‘콜렉티브 하우스’(collective house)가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최초의 콜렉티브 하우스로 지어져 올해 11년차를 맞이하는 도쿄도 아라카와구의 ‘캉캉모리’ 이야기를 소개한다. 일본어 ‘캉캉’은 ‘쾅쾅’, ‘쨍쨍’ 등 다양한 의미를 갖는 의태어이고, ‘모리’는 ‘숲’이라는 뜻이다. 즉, 캉캉모리는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숲’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캉캉모리에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삶의 방식을 살펴보자. [편집자 주] “육아를 하면서도 숨이 막히지 않아요” 캉캉모리는 고령자 ..
어머니의 양육과 타인의 양육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우리는 옛날의 앞치마를 두른 어머니의 이미지대로 살 수도 없고 슈퍼부모도 될 수 없으므로 항상 죄책감을 느낀다. 이 모든 과업들을 해내기에는 시간도 에너지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자주 우리 자신을 속이려고까지 할지 모른다. 그러나 요구되는 역할이 너무 많아 무엇인가 잘못되게 되어 있다. (…) 어머니의 책임은 두려울 정도로 많다.” -샌드라 스카 왜냐면 엄마니까…?! 그때도 겨울이었다. 돌이 지난 아이와 주공아파트 안에서 종일 지내던 나날. 서랍을 열고 옷을 꺼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