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를 ‘소비’할뿐 인종주의는 깨지 않잖아요흑인여성 네트워크 ‘쏘울 시스터즈’ 시에나 데이비스 인터뷰(상)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비욘세 나잇’에 퀴어클럽이 흑인여성 입장을 거부해? 베를린에서 노이퀄른 지구에는 슈부츠(SchwuZ)라는 크고 유명한 게이클럽이 있다. 1977년 설립된 동명의 인권운동센터를 전신으로 하는 이 공간은 베를린 퀴어 커뮤니티의 활기와 자본력을 대표한다. 운영 규정이나 직원 교육을 통해 젠더 및 인종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반대한다는 가치를 내세워 오기도 했다. 그런데 ..
“우린 퀴어이고 여기 있다. 익숙해져라”2018 평창올림픽에서 프라이드하우스의 활동을 따라가며 설 연휴였던 2월 17일 토요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까페, 연휴인데도 이른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까페 안은 ‘프라이드하우스’라는 말과 함께 무지개 플래그로 꾸며져 있었다. 커다란 스크린에는 평창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경기가 중계 중이고, 그 옆 커다란 테이블 위에 맛있는 빵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손도 바빠지고 있었다. ▶ ‘프라이드하우스 평창’에서 준비한 프라이드 브런치 뷰잉 파티가 시작되기 전 © 일다(박주연 기자) ‘가족과 보내는 명절연휴’에 서로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 모인 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성소수자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