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내 성차별’ 수면위로 오르다 두 번째 영화, 찍을 수 있을까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다큐멘터리 내 성폭력 얘긴 왜 안 나올까? 작년 10월, 트위터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OO_내_성폭력 해시태그가 올라왔다. 그 중에는 #영화계_내_성폭력도 있었다. 터져 나오는 목소리에 각종 매체들은 영화계 내 성폭력의 심각성을 다뤘다. 그리고 모범 사례로 영화 의 성희롱 예방교육을 꼽았다. 그런데 문득, ‘영화계 내 성폭력’에서 ‘영화계’는 어디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거기에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계(이하 다큐멘터리)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 어디든 성..
#예술계_내_성폭력, 무대 위 가해자가 말하다연극 예술계 내 성폭력을 다룬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상연되는 (작/연출 구자혜,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예술계_내_성폭력 공론화 이후, 연극 공연으로는 최초로 이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무대에서 가해자는 ‘시인’으로, 피해자는 ‘습작생’으로 특정되지만 이 작품은 문단이라는 특정 분야가 아닌 예술계 전반의 성폭력과 위계폭력 문제를 다룬다. ▶ 연극 컨셉 사진. ⓒ제공: 서울문화재단 이강물 가해자 탐구 과정에서 드러나는 예술계 문화 특이할 사항은 이 작품에는 피해자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극 안에서 “도대체 이 세계가 무엇이길래 이런 가해가 반복되고 있는가?”라고 고통스럽게 질문하는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