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이주민, 퀴어’는 더 이상 들러리가 아니다쿠바 이민2세대 싱글맘 가족 시트콤 영상 콘텐츠 홍수의 시대다. TV를 켜도 수십 개의 채널이 있고, 넷플릭스나 왓챠 같은 플랫폼이 생겼고, 유튜브도 있다. 예전처럼 한 손에 꼽히는 공중파 채널을 돌려가며 리모콘을 누가 쥐느냐 눈치 볼 필요도 없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있으면 내가 볼 스크린은 내가 장악할 수 있다. 시청자의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는 건 사실 창작자에게도 그만큼 기회가 열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빤한 스토리와 빤한 캐스팅를 넘어서 지금껏 주목 받지 못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만드는 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다. 라틴 여성 캐릭터는 ‘갱의 여친’이거나 ‘가정부’거나… 넷플릭스에서 만든 시트콤 의 제작자이자 프로듀서, ..
사냥감이 아닌 ‘헌터로서의 여성’ 서사를 만들다 안나 칼비(Anna Calvi) 작년 8월 31일, 영국 음악가 안나 칼비(Anna Calvi)가 [Hunter]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은 “만약 내가 몸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남자였다면, 지금 널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첫 번째 곡 “As A Man”에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사냥당하는 것에 지쳤다’며 쓴 곡 “Hunter”가 이어진다. 세 번째 곡 “Don‘t Beat the Girl Out of My Boy”는 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를 때려서 남자다운 아이로 만들려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안나 칼비(Anna Calvi)의 앨범 [Hunter] 수록곡 “Don‘t Beat the Girl Out of My 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