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은 지극히 사소하게 간주되는 성고문이다일레인 스캐리 作 의 사유를 확장하기(3) 고통, 고문, 전쟁, 언어, 창조성에 관한 독창적인 사유를 통해 인간의 문명을 고찰한 일레인 스캐리(하버드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의 (1985)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의 저자이자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김영옥 님이 스캐리의 사유를 안내하고, 더 깊이 확장하는 글을 4편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성고문 당하는 ‘여성’의 자아분쇄 고문과 고통, 몸, 그리고 인공물을 다루는 스캐리의 책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특별히 성애화된 폭력인 성고문이 언급되지 않는 것은 의아하다. 고문이 고문을 당하는 사람에게서 언어를 비롯해 모든 창조 행위의 가능성, 즉 탈체화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빼앗고 오로지 몸만으로..
마을이 난민을 구한다 연재 후기②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작년 10월, 프라이부르크 시에 신설된 이주난민청(Amt für Migration und Integration)의 난민 전문 센터(Kompetenz-Center für Geflüchtete) 담당자 안차 라인하트(Antje Reinhart)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서 온 32명의 젊은 난민 지지자도 함께 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녹색전환’이라는 주제로 나와 함께 10여일 간 프라이부르크를 탐방한 대안학교 ‘길위의 학교 로드스꼴라’ 교사와 학생들이었다. 베를린에 위치한 이민-난민을 위한 연방정부기관 BAMF(Bundesamt für Migration und Flüchtlinge)에서 큰 제도정책적 틀을 만든다면, 서남부 바덴-뷔르템부르크 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