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책읽기: 를 중심으로 현지, 수빈이, 민규, 승찬이와 이번 주에는 (로버트 문치 글/마이클 마첸코 그림, 비룡소)라는 동화책을 가지고 공부했다. 이 공부는 ‘비판적 책읽기’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옷이 모두 불타버린 상황에서 종이 봉지를 걸치고, 용에게 잡혀간 약혼자인 로널드 왕자를 구하러 간다. 그리고 힘이 아닌 꾀로 용을 물리치고는 약혼자를 구한다. 하지만 왕자는 자기를 구해준 엘리자베스에게 고맙다고 말하기는커녕 “꼴이 그게 뭐냐! 잘 차려 입고 다시 오라”며 핀잔을 준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로널드에게 “넌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야!”라고 말하고 그와 결혼하지 않기로 한다. 아이들에게 먼저 로널드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또 엘리자베스가 로널드와 결혼하지 않..
한국교회의 뿌리깊은 성차별을 돌아보며 필자는 유치원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작년까지 교회에서 교육 전도사로 활동하면서 근 20여 년 동안 교회 울타리를 벗어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어머니가 결혼 전부터 교회를 다니셨으니, 소위 기독교에서 말하는 모태신앙이라 할 수 있다. 그 얘기는 결국 어린 시절부터 ‘성차별’을 보고, 듣고, 배워왔다는 뜻이다.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외아들’ 독생자 예수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이 남자를 먼저 창조하시고 그의 갈비뼈를 하나 떼어 여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의 일부분이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에 이르기까지…. 성경에 나오는 구절들 중에 '성차별적인 문구'들도 많고, 그 문구들을 더욱 성차별적으로 해석해 전달하는 성직자들도 많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