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으로 더 재미있는 삶을 발견하다① 페미니스트의 생일 파티 시작은 나의 페미니스트 모먼트 “내가 그렇게 재미없게 살아야 하나? 그 길은 너무나 재미없고, 고된 가시밭길입니다. 가기 싫어.” 올해 초 어느 웹툰 작가가 당신은 페미니스트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던 그 즈음, 나는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고 누군가에게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기 시작한 후 처음 맞이하는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 생일 파티임을 알리는 풍선을 벽에 붙였다 ⓒsyholic(인스타그램) 지금껏 살아온 인생에서 나는 페미니즘의 ‘페’도 모르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심지어 대학생 시절 한번쯤은 들어본다는 여성학 강의를 듣지도 않았고 관련 책을 읽은 적도 없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했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다행이었을까? 나는 ‘여초’..
아이를 낳든 말든, 내 삶에 간섭하지 말라불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조그룹 ‘핀레이지’ ※ 불임(infertility)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조그룹(self-help) ‘핀레이지’ 회원이자 저널리스트인 구리하라 준코 씨가 기고한 기사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출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어도 입원시키기 쉽지 않은 ‘대기아동 문제’가 일본 사회에서도 큰 문제다. 그런 가운데 작년에는 오사카시의 한 중학교 교장의 발언이 입방아에 올랐다. 교장은 전교생 앞에서 일본의 저출산 현상을 개탄하며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를 둘 이상 낳는 일이다. 출산과 양육은 일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높아진 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