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우리는 카메라 뒤로도 간다”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2017년의 할리우드는 여성 배우들에게 고통의 해로 기억될지 모른다.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줄지었고(관련 기사: 용기 있는 고발이 할리우드를 흔들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남성 감독과 남성 제작자, 남성 배우들에 의해 자행된 많은 젠더 폭력이 폭로되며 화려한 할리우드의 더러운 이면이 대중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 배우들, 여성 스텝들은 그 고통에 머물지 않고 있다. 나 혼자 고통을 겪어내야만 한다는 압박과 외로움에서 벗어나 서로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용기를 나누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변화를 위한 움직임은 사실 이전부터 여러 방면에서 조금씩 시도되어 왔다. 그 중 하나는 여성 ..
“어서오세요, 조이랜드의 세계로”③ 미술 연극 영화 추리게임이 페미니즘을 만날 때 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자연스럽게 눈에 담긴 지난 10월 21일,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뒤섞여 있는 인사동을 지나, 외부인의 출입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살기 좋은 나라, 조이랜드’로 입국했다. 입국 심사장에서는 조이랜드 입국을 환영하는 안내원들이 나의 신원을 확인한 후, 어떤 기호가 그려진 노란색의 종이띠를 손목에 채워주고 안전통행증을 건넸다. 이름과 아무 지장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는 말이 적힌 안전통행증을 펼쳐보며 열려 있는 문 안으로 들어가던 그 때부터 나의 조이랜드 여행은 시작되었다. ▶ 조이랜드로의 입국을 허가하는 안전통행증 ⓒ박주연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바바라 크루거 안국역 근처에 위치한 아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