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페미니즘 이슈를 꼽아보며…새해를 맞이하는 2030 페미니스트들의 대화(상) 2015년 메갈리아의 탄생과 2016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이후 페미니즘 리부트(reboot) 현상과 영영페미니스트의 등장, 그리고 끊임없이 지속되어 온 페미니즘을 둘러싼 여러 논쟁 속에서 보낸 2017년. 다른 페미니스트들에게는 이 한 해가 어떤 의미였을까?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네 명의 2030 페미니스트와 대담의 자리를 마련했다. 2017년이 며칠 남지 않은 12월 19일(화),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카페에 모인 네 사람은 초면의 어색함을 금세 이겨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페미니즘 키워드를 꼽아보고, 앞으로의 사회문화적 트렌드에 대해서도 논의해 본 이 날 대담의 내용을 ..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하고…울산에서, 여성들이 ‘생리’에 대해 묻다 ※ 생리대 안전문제를 계기로, 울산에서 열린 [생리 수다는 처음이지?] 강좌 내용과 후기를 기록노동자 희정 님이 기고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울산 거주 4년 차. 가게 주인은 생리대 담을 검은 봉지가 없다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일명 생리대 감금. 주인이 검은 봉지를 구석에서 찾아낸 후에야 풀려났다. 한번은 화장실에 생리대 상자를 놓았다고(물론 생리용품은 습기 찬 곳에 두면 안 된다) 같은 사무실 여성 직원이 쫓아왔다. “이런 거 두면 안 돼요.” 내 생리대는 ‘이런 게’ 됐다. 생리의 고통을 SNS에 읊조렸다가는 한 소리 듣는다.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한다니. 홍길동만큼이나 서러웠다. 생리라는 것은 한 달에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