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젠더’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들서대문자연사박물관 SF토크콘서트와 강연 참가기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 로봇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국의 TV시리즈 (Humans)에는 ‘니스카’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니스카는 데이비드 앨스터라는 과학자가 만든 감정을 가진 로봇 중 하나로, 여성의 몸을 가지고 있다. 니스카는 데이비드로부터 당한 성적 학대에 대해 밝히며,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는 날 만들었어. 그는 내가 누군지 정확히 알고 있었어. 내 감정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얼마나 깊은지 말이야.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날 이용했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든 의문이 있다. 왜 사람들은 인공지능 로봇에게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젠더를 부여하는가? 왜 인공지능 로봇에게 성별에 따른 ..
그래미 시상식을 둘러싼 페미니즘의 순간들 “Time’s Up” 레드카펫을 수놓은 하얀장미 ※ 메인스트림 팝 음악과 페미니즘 사이의 관계를 얘기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대중문화 사이에서 페미니즘을 드러내고 실천으로 이을 가능성까지 찾아보고자 합니다. [필자 블럭] 페미니스트저널 세계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 그래미 시상식이 올해 60주년을 맞이하였고 1월 28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알앤비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전체 부문을 휩쓸었다. 에드 시런(Ed Sheeran)이 팝 부문에서 두 개의 상을 받았고,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는 본명인 도널드 글로버(Donald Glover)로 에미상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