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신상공개 고지서를 받을 때 반갑지 않은 편지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가해자는 그 날의 일을 ‘복기’하고 있을까 우편함에 각종 고지서와 편지가 가득이었다. 그 중 반갑지 않은 편지가 끼어있다. 겉봉투부터 달갑지 않은 편지. 이 편지를 몇 년 전 처음 받았을 때는 ‘대체 여성가족부에서 올 편지가 뭐지?’ 의아했을 뿐이다. 봉투를 바로 열면 되돌릴 수 없는 더럽고 착잡한 공기를 집안 가득 내 손으로 불러들여야만 한다. 그걸 첫 경험에서 깨달았던지라 여성가족부 발신으로 된 편지는 즉시 뜯지를 못한다. 그렇다고 바로 버리지도 못한다...
생리대를 발견한 아들 17. 월경 이야기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생리대가 뭔데? “엄마, 대체 화장실에 있는 그거 뭐야?”화장실 선반에 올려놓은 가끔씩 보이지만 이내 며칠 만에 없어지곤 하는, 도통 사용처를 모르겠는 물건을 보고는 아들이 물어왔다.“생리대야, 엄마꺼.”“생리대가 뭔데?”그렇지, 월경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생리대라 말한들 그 쓰임을 알 수 없지. “여자들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월경이라는 걸 시작하게 돼. 대개 한 달에 한 번, 짧게는 3일 정도에서 길게는 일주일도 넘게 몸에서 피가 흐르거든. 그럴 때 속옷에 그 생리대를 착용하면 흐르는 피가 옷에 묻거나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