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 임신에 대해 아들과 한바탕 토론 22. 임신은 여자들 일?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임신과 출산… 관심 없다는 아들 “엄마, 애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아이들 성교육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이 구문을 제일 많이 떠올린다.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기 위해 책도 읽고 지인들과 대화도 하고 한다. 그리고 준비한 답변을 전해줄 날을 기다린다. 그런데 말이다, 애가 질문을 안 해! 그럼, 어쩌지? ‘애가 안 물어봐. 안 궁금한가 봐’ 하다가 ‘우리 애는 느려. 아직 때가 아닌가 봐’라는 결론으로 향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들이 차일피일 성교육을 미루게 하고 아들 내미..
강남역 살인사건의 공범자들 21. ‘살女주세요, 살아男았다’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그녀들의 외침을 무시하는…범죄만큼이나 치명적인 심란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1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낯선 남성에게 여러 차례 칼로 찔려 살해당했다. 가해자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혐오’ 범죄의 희생양이 된 피해자를 추모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과 살인을 멈추라고 사회를 향해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향해, 이 사건은 여성혐오와 관련 없으며 젠더 문제로 몰고 가지 말라는 여론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