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은 두려움보다 강하다 클리토리스 감수성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치마 속 페미니즘”이 연재됩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 첫 오르가슴, 그 강렬한 경험 초등학교 졸업반, 인생의 별 낙이 없이 살아가는 하루하루였다. 밤이면 아빠가 내뿜는 담배연기를 피하고자 이불 속에서 자야 했다. 여느 날처럼 이불 속으로 들어가 코를 박고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 바지 안에 손을 넣고 클리토리스(그때는 클리토리스인지 몰랐지만)를 만지작거리면서 누워있었다. 겨드랑이를 만지는 것처럼, 내 성기를 만지는 일도 무심한 습관이었다. 클리토리스는 생김새가 특이하고 느낌이 독특해서 자주 만지작거렸다. 몸에 있는 이상한 기관이었다. 오줌이 나오는 구멍 위로 윗입술같이 생긴..
낙태한 학생은 학생도 아닙니까?[이가현의 젠더 프리즘] 대학에서 성교육 행사 ‘불허’라니…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학부형이 항의해서 성교육 행사를 불허한다고? 작년 11월에 불꽃페미액션은 대학교 신입생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사업을 해보기로 했다. 이름은 ‘페미들의 성교육’. 10대 때에는 섹슈얼리티에 대해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왔다가, 갑자기 20대가 되자마자 ‘섹스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섹시한 여성’이 될 것을 요구받는 여성들을 위한 교육이었다. 서강대와 가톨릭대에서 성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가톨릭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