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를 위해 서로 싸워야 합니까?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한 칼럼 연재를 마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말을 떠올리게 될 때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수가 2만이 넘는다고 한다. 말이 2만이지, 한 사람 한 사람 그 수를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폐쇄된 사회에서 살아가다가 생활고에 못 이겨서, 또는 친구를 잘못 만나서, 말 한마디 잘못해서 등등의 이유로, 이런 저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국경을 넘고 남조선, 즉 한국으로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남한에 대한 정보도 없이 단지 잘 먹고 잘살고, 일하면 일한만큼 보상을 준다는 말만 믿..
북한에서 ‘좋은 사람’이란 누구일까 ⑪ 인품에 대하여 ※ 10여년 전,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칼럼이 연재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어릴 적 꿈속에 등장한 ‘김정일 지도자 선생님’ 북한에서 존경했던 사람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받고 문득,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북한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을 꼽자면, 자동적으로 김일성 3부자가 떠오른다. 지금은 김정은만 생존해있지만, 아직도 북한 주민들은 ‘김부자 바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학창시절 배우는 과목에는 웃어른을 존경하고 부모님께 감사하고 형제와 친구들과 화목하고 서로 친근하게 지내야 한다는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