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선언의 시대, 북한여성과 어떻게 만날까탈북여성에 관한 상호문화신학 연구자 나진 인터뷰(하)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탈북여성을 혼종적, 능동적 주체로 다시 보기 나진님은 탈북여성에 관한 소논문 에서 탈북여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하리타: 탈북여성에게 ‘오클로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셨죠. 논문을 보니까 오클로스는 민중신학자 안병무가 마가복음을 민중신학적으로 해석하는 가운데서 조명한 용어인데요. ‘비자발적으로 귀속성을 박탈당한’ 소수자 중의 소수자를 지칭하는 의미로 쓰였다고요? 마가..
분단체제와 북한여성의 삶에 주목하는 페미니즘 시각여성학과 북한학의 만남 ‘여성과 분단체제의 안과 밖’을 논하다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던 순간은 전 세계에 보도되었고 올해 내에 ‘종전 선언’ 및 ‘한반도 비핵화’를 합의하겠다는 소식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를 들썩였다. 판문점 선언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전망이 쏟아지던 날,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선 ‘여성과 분단체제의 안과 밖’이라는 주제의 학술포럼이 열렸다. 한국여성학회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자리다. 여성학과 북한학이 만나 함께 ‘여성과 분단체제’를 이야기하는 장이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날 열린 게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이 날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