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비혼/페미니스트 하우스’를 만들며그곳들은 왜 나의 집이 될 수 없었나 집은 삶이다. 단순히 몸 하나 누이며 하루를 때우는 곳이 아닌 나의 사생활을 결정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제대로 된 집에서 살지 못하고 있다. 간섭이 따르는 부모의 집, 잠만 겨우 자는 고시원, 맞지 않는 이들과 부대끼는 기숙사…. 집은 나를 나답게 만드는 적절한 공간이어야 한다. 단순하게 말해, 집은 맘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나와 공유하는 것이 없는 이들과 한 집에서 지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가족과 20여 년을 살아왔고, 연인과 동거했고, 청년 주거공동체를 거쳐 다시 가족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채 한 달이 안 되어 뛰쳐나왔고, 지금은 한 쉼터에 살고 있다. 이제 나는 ‘나의 집’을 만들어 ..
아시아 성소수자 합창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아는 언니들’ 열린다 아시아 성소수자들의 합창 페스티벌이 서울에서 열린다. 2015년 대만에서 처음 열린데 이어 두 번째로 ‘HAND IN HAND SEOUL 2017’(핸드인핸드 서울 2017)이 개최된다. 국내에서 해외 성소수자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160여명의 해외 성소수자들이 내한한다. 대만의 지메이저(G-Major) 합창단, 홍콩의 하모닉스(Harmonics) 합창단, 중국의 베이징 퀴어 코러스(Beijing Queer Chorus)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 성소수자 합창단의 연합 팀인 프라우드 보이시스(Proud Voices)도 함께 한다. 주최국인 한국에서는 다큐멘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