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그만하라고요? 우리가 연대해야죠!" 기륭전자 해고노동자가 말하는 세월호 참사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이거는.” 지난 7일 오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대를 지키고 있던 박행란 씨는 분을 감추지 못했다. ▲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박행란씨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 박희정 박행란 씨는 기륭전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10년째 장기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조합원이다. 그는 조합 활동에 매진하면서도, 벌써 한 달 가까이 광화문에 출퇴근하다시피 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는데 힘을 ..
이런 일을 겪는 게 우리 아이가 마지막이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희생자 유족들과 함께 7월 19일,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보았다. 주말이라 바닥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어린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뛰어 놀고 있었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놀랐다. 다리를 모아 안고 묵묵히 굳어 있는 유족 뒤에는 옷이 젖은 아이들과 휴일을 즐기는 그 아이들의 부모가 있었다. ▲ 2014년 7월 19일 광화문 ©안미선 이전에 지역에서 세월호 유족과의 간담회가 있었을 때 간 적이 있다. 전국을 돌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명을 받은, 그을린 얼굴의 유족은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의 얼굴을 차마 마주 볼 수 없다 했다. 고통스러워서 말문을 닫은 그들을 보고 그제야 주최 측은 아이들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