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는 없는 머시기마을 이야기⑤ 새벽이생추어리 방문기 ▶ 애정결핍과 공동의존의 회복 『남은 인생은요?』 남은 인생은요? 국계 이민자, 90년생 성sung이 시카고에서 쓴 트라우마 치유 에세이한국과 미국 두 문화를 가로질러 살아가는 세대의 이전에는 없었던 다른 목소리와 놀라운 서사『남은 인생은요?』는 미국에서 book.naver.com 몇 해 전, 회사에서 워크숍 장소를 정하던 중에 ‘돼지 박물관’이 거론됐다. 한쪽에서는 돼지들이 서커스를 하고 다른 쪽에서는 소시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돼지 박물관. 활짝 웃으며 자신들을 먹으라고 홍보하는 고깃집의 소, 돼지 캐릭터만큼이나 기이하게 느껴졌다. 사내에서 맞장구치기와 분위기 띄우기를 주로 담당하던 나는 처음으로 소심하게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동물 ..
『엄마와 복숭아』가 그린 세상과 산안마을 이야기 오늘도 닭들의 은혜를 입었다. 점심에 달걀말이를 먹었고, 저녁에는 맵고 짜고 질긴 것을 씹고 싶어서 거기에 부합하는 가장 빠르고 덜 비싼 메뉴인 치킨을 시켰다. TV를 켜고 앉아서 치킨을 뜯었다. 뉴스에는 수백 명에 이른 국내 코로나 확진자 상황과 백신 보급 소식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조류독감으로 달걀 수급이 어렵고, 정부가 미국산 달걀을 수입하면서 물가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먹고 있던 치킨이 처음엔 꽤 흡족한하던 맛이었는데, 배가 채워질수록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이 닭이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데... 먹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치킨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나를 비난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내가 먹은 12,000원짜리 국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