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본 ‘국제시장’ 문승숙 “군사주의에 갇힌 근대”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 칼럼입니다. 영화관에서 을 보고 돌아서는 길에, 엄마가 묻는다. “근데, 왜 저 부인 가족 이야기는 안 나오지? 둘 다 독일에서 광부로, 간호사로 일하다 만났고 여자도 맏이고 자기 가족을 책임져야 했다면서, 결혼한 다음 부인 친정 쪽 가족은 어떻게 된 건지, 맏딸이 더 안 벌어줘도 되는 건지, 어찌됐는지 그런 얘기는 없냐?” 이상하다는 것이다. 왜 여자가 결혼하고 나면 남자 쪽 가족으로만, 게다가 의존적인 존재로만 그려지는지 말이다. 그런데 이런 말도 했다. “마지막 장면 참 안됐더라, 남편이 아버지를 부르면서 ‘그동안 힘들었다’고 우는 장면 말이다. 그러게, 남자들이 밖에서 ..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와 페미니즘의 관계는? ‘연애’라는 전형적인 각본을 벗어나 ※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한다. 주로 음악에 관한 글을 쓰고, 가끔 영화 이야기도 한다. [weiv]를 포함한 몇 웹진에서 일하고 있다. -필자 블럭(박준우) 소개 지금까지 에 ‘한 곡 들여다보기’라는 기획을 가지고 격주로 글을 연재해왔지만, 사실 매번 소재를 찾아서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제껏 소개했던 음악 외에도, 여성주의 감수성을 가지고 있거나 사회적인 의미를 담은 곡들은 더 있었다. ▲ 노 다웃(No Doubt)의 보컬 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 펫 샵 보이즈(Pet Shop Boys)의 곡 중에도 그런 곡이 몇 있다. 펫 샵 보이즈는 영국의 2인조 전자음악/신스팝 듀오이며, 1981년에 결성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