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연습] 21. 죽은 자가 아닌 살아남은 자를 위한 장례식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지난 12월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사망했다. 만델라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다. 공식 영결식, 조문객을 위한 3일 동안의 시신 공개, 고향에서의 장례식으로 구성된 장례 행사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이어졌다. 요하네스버그의 추모식에는 9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시신 조문에는 10만 여명이, 장례식에는 4천 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한다. 장례 행사의 규모가 참으로 대단하다. 만델라는 평소 간소한 장례식을 원했다고 하지만, 그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노라노, 우리의 문제적 그녀 새 연재의 필자 김영옥은 일찍이 시와 소설의 문장들에 매료되어 문예학을 전공, 그러나 현실의 권력 구조를 통찰하지 않는 문장들의 허무함을 깨닫고 여성주의에 입문, 철학은 현실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바꾸는 것이라는 명제를 젠더 관점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랜 시간 장소와 몸, 미학적 표현에 몰두했고 현재는 심미적 감수성과 현실 개혁의 의제를 통섭적으로 함께 고민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칼럼을 열며: ‘하나이지 않은 지혜들’에 주목하기 한국사회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이라는 현상에 직면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젊음을 찬양하고 ‘더 이상 젊지 않은’ 노년을 잉여적 존재로 간주한다.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