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시내보다는 육지의 시골이 좋아[비혼여성의 시골생활] 가마솥 불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 은희 ※ 시골살이를 꿈꾸는 비혼·청년 여성은 점차 늘고 있지만 농촌에 그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 그들 대부분이 농촌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은 농촌에서 비혼·청년 시절을 경험한 일곱 명의 여성들과 만나, 그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삭제된 ‘개인’의 목소리를 기록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원고를 쓴 이들 모두 농촌에서 비혼·청년의 삶을 경험한 남원시 산내면의 여성들이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제주도 토박이의 뭍 나들이 제주도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던 은희(가명)는 제주 시내에서 살았다. 그래서 제주 외곽 시골마을에 있던 외가나 친가를 방문한 기억 외에는 농촌에 대한 기..
일상으로 들어온 ‘나의 페미니즘’ 연재를 끝내며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칼럼 연재가 막을 내립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을 공유해 준 작가와, 칼럼을 애독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누마루와 뜰 ⓒ일다(김혜련) 개인적인 이야기가 정치적인 이야기 “이 글은 자기 탐험의 끝에서 ‘일상’에 도달한 이의 이야기다. 집을 가꾸고, 밥을 해먹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평생의 방황과 추구 끝에서야 가능해진, 한 여자의 이야기다. 삶의 의미를 ‘저 너머 나 밖에 있는 것’에서 찾지 않고, 밥 먹고 청소하고 빨래를 개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 평이한 일상 자체가 삶의 의미고 자기다움이며 자기초월일 수조차 있다는 것을 몸으로 겪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