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몸의 재발견 몸 탐구②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평생 제대로 걸을 줄도 몰랐다니… “상체는 거만하게, 하체는 힘차게!” “허벅지와 무릎, 발목이 다 함께 움직이게!”“발꿈치부터 땅에 닫게! 발꿈치, 중간, 발가락 순서로! 원, 투, 쓰리!” ‘불독’ 선생의 무뚝뚝한 구호에 맞춰 걷는다. 허리에 철갑처럼 된 기구를 차고, 런닝 머신에 올라서서 걷고 또 걷고, 육 개월을 걸었다. 재활치료에서 한 운동 중 걷기 운동이다. 삼 년간 농사를 열심히 지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허리가 몹시 아파졌다. 아프고 나서 비로소 젊은 시절부터 허리가 아팠다는 사실이 기..
풍요의 곳간, 몸 몸 탐구①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아름다운 몸. 들고양이 ⓒ김혜련 몸에 관한, 불편하고 힘든 글쓰기 “혜련씨, 아픈 자랑 많이 했더군요~” 에 연재한, 몸에 대한 전반기의 글을 읽은 지인이 농담처럼 한 말이다. 그 말을 들으니 몸에 대해 글을 쓸 때의 내 상태가 떠올랐다.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숨 쉬기가 불편하고 가슴이 답답했다. 강한 저항이 올라오기도 했다. ‘왜 굳이 이런 글을 써야 하지? 그럴듯하지도 않고 자신을 너무 까발리는 것 같고, 도대체 우아하지 않은 글 아니야?’ 그냥 넘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난 몸과 마음의 오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