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위엔 아무것도 없어! 트리나 폴러스 “꽃들에게 희망을”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경쟁을 한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 Trina Paulus (Hope for the Flowers) 처음 이 책을 읽은 건 고등학생 때였다. 친구 집에 우연히 놀러갔다가 노란 표지에 나비가 그려진 그림우화책을 보았다. 참 신기한 책이었다. 글자가 빽빽하지 않고 그림도 독특한데다 이전에 보아온 동화책과 다른 느낌을 전해주었다. 그때 나는 회색 치마에 검은 재킷의 교복을 입고 있었다. 아침 일곱시에 집을 나서서 밤 열두시에 학교에서 돌아올 때였다. 책의 메시지는 색달랐다. ‘경쟁..
어머니의 양육과 타인의 양육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우리는 옛날의 앞치마를 두른 어머니의 이미지대로 살 수도 없고 슈퍼부모도 될 수 없으므로 항상 죄책감을 느낀다. 이 모든 과업들을 해내기에는 시간도 에너지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자주 우리 자신을 속이려고까지 할지 모른다. 그러나 요구되는 역할이 너무 많아 무엇인가 잘못되게 되어 있다. (…) 어머니의 책임은 두려울 정도로 많다.” -샌드라 스카 왜냐면 엄마니까…?! 그때도 겨울이었다. 돌이 지난 아이와 주공아파트 안에서 종일 지내던 나날. 서랍을 열고 옷을 꺼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