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에 멸종된 단어, ‘안정’ 온라인 쇼핑몰에서 3년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데 함께할 필자를 찾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 대학시절 – 면접 그리고 졸업이었다 /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기형도, 대학시절 중) 학교에 더 남아있을 수도 있었다. 흔히들 졸업을 유예하고 ‘취직 준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는 무던히도 그 준비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으려던 축이었다. 딱히 갈 만한 데도 생각나지 않았고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졸업을 미루자니 학교에 들어가는 돈이 ..
"유족들 그만하라고요? 우리가 연대해야죠!" 기륭전자 해고노동자가 말하는 세월호 참사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이거는.” 지난 7일 오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대를 지키고 있던 박행란 씨는 분을 감추지 못했다. ▲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박행란씨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 박희정 박행란 씨는 기륭전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10년째 장기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조합원이다. 그는 조합 활동에 매진하면서도, 벌써 한 달 가까이 광화문에 출퇴근하다시피 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는데 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