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폐업’이 여성노동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좇다 를 쓴 싸우는여자들기록팀 또록 인터뷰 1999년 만들어진 성진씨에스는 코오롱 계열사인 직물 제조업체 코오롱세이렌(이후 현 코오롱글로텍으로 병합)의 사내하도급 업체로 시작했다. 초창기만 해도 550%였던 상여금은 점점 줄어 어느 해부터 사라졌고 복지와 수당도 하나 둘 없어졌다. 사장은 “내가 당신들 일할 곳 없을까 봐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고 2018년엔 한끼 삼천 원쯤 되는 식대마저 사라질 상황에 닥쳤다. 이곳에서 10년, 20년 다니며 자신이 쌓아온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여성노동자들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그리고 두 달이 되지 않아 코오롱에서 주문이 끊겼다. 2018년 3월 노동자들은 물량 부족을 이유로 해고..
여성 청소노동자 집단해고가 이렇게 쉽나요?LG트윈타워 80여명의 청소노동자들 “내년에도 일할 수 있게” 2020년을 한 달 남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 갑작스럽게 집단해고 소식이 전해졌다. 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현재 노동자들이 속한 청소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거다. 그런데 지수아이앤씨는 LG 구광모 회장의 고모 구미정, 구훤미 씨가 각각 50%씩 100% 지분을 지니고 있는 회사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 일해 온 청소노동자들에게, 지수아이앤씨는 말없이 사직서를 내밀었다. 올해 청소 상태가 미흡했고, 따라서 재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게 이유였다. 80여명의 노동자들은 종이 한 장으로..